퍼포먼스 스코어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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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스코어카드
리처드 창, 마크 몰간, 문형구 저 | 김일기, 장용선 역
한언 | 2005.10.10 | 253페이지 | ISBN 8955962800


‘경영전략에 대응한 중요 과제의 달성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문제해결에 이용하는 획기적인 시스템. 능력주의 성과주의 시대에 꼭 필요한 리더들의 필독서!’라고


표지 하단에 눈에 잘 띄는 색채를 이용하여 선전 문구가 박혀있다.
‘조직원 각각의 목표를 조직의 목표를 지향하도록 조율하고, 꼭 필요한 부분만 잘 추려서 그 지표를 측정하고 평가하면 좀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라는 기본 개념은 참 명료하고 이상적이다.


하지만, 사실 이 모든게 가능성일 뿐이다. 대부분의 경영서적들이 그렇듯이 ‘이렇게 저렇게 하면 이런 모습으로 될 가능성이 높을것이다.’ 라는 부분에서 ‘가능성이 높을것이다’라는 부분을 은근슬쩍 ‘이런 모습으로 된다.’라고 부풀려서 포장해 버린다. 어떨때는 책을 읽는 건지 광고 문구를 읽는 건지 혼돈 될 때가 많다. 이 책 역시도 그런 부류의 책들 중의 하나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술방식은 특정 회사에서 일어날 법한 상황을 가정하여 이야기 형식으로 꾸며놓는 형식이다.
한 사업분야의 최고 관리자, 그리고 그 관리자 아래의 각 Function별 관리자, 그리고 컨설턴트가 나와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읽는 이에게 다가가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방식이다.

하지만, 한참을 읽다보면 곧 이런 탄식이 나온다. ‘오오 참으로 단순하도다 세상사는 일이여!!’
흡사 라디오 광고와 같다.
한사람이 나와서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무언가를 말하면 다른 사람이 등장해서 특정 상품명을 들먹이며 바로 문제를 해결해주고 불과 10초안에 모든사람들이 굉장히 행복한 목소리로 그 상품의 이름을 외치면서 사라진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꼭 그런 모양이다.
‘퍼포먼스 스코어카드!’라는 제품명을 들먹이며 다들 행복해한다. 재미있다.

하지만, 그러는 과정에서 ‘가능성’은 ‘확신’으로 포장되어진다. 참. 단순 명료하고 효과적인 기술법이다.
사실, 다시 생각해보면 이해를 돕기 위해서 단순화는 꼭 필요하다.

돈을 벌기 위한 회사라는 조직에서는 돈을 번다는 명제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다른 모든 가치는 단순화되거나 우선순위가 뒤로 밀릴 수도 있는것이 기정 사실이다.

그렇기때문에 경영관련 서적에서 특정 영역에만 과대하기 집중하여 그 부분이 전부인양 다루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고, 실제로 많이 그렇게 다루어지고 있다. 참. 단순 명료하고 효과적인 기술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잘 적응이 되질 않는다.

사람과 사람이 얽혀있는 조직이란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淳. <오오 참으로 단순하도다 세상사는 일이여~>
2007.03월 2째주에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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