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인 요청을 반복해도 반영되지 않던 구글 블로그
구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처음 느꼈던 당혹감은 구글 서치 콘솔에서 글이 색인 되지 않는다. 라는 문제점이었습니다.
당장 잠깐 검색해봐도 색인이 되지 않고, 리디렉션(redirection)에러가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는 글들이 참 많습니다. 저도 초기에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가지 실험과 테스트를 하느라 참 많은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워드프레스로 블로그를 옮겨도 보고, 다시 돌아와도 보고.
그래도 잘 해결 되지 않았었습니다.
애초에 구글 서치 콘솔(Search Console)을 통해 블로그 글을 색인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검색 결과에 노출되지 않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구글 나름대로의 로직이 있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답답하기만 합니다.
특히 구글 블로거(Blogspot)를 사용할 때 이런 현상이 더욱 자주 발생합니다. 게시글을 아무리 성실하게 작성하고 색인 요청을 수십 차례 반복해도, 며칠이 지나도 “색인되지 않음(Indexing requested but not indexed)”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단한 요약이나 수정이 아닌, 본문 전체를 고쳐 올려도 반응이 없습니다. 사이트 맵이나 rss가 아예 등록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도메인 연결 이후 갑작스러운 변화
이런 상황에서 구글 블로거에 맞춤 도메인(Custom Domain)을 연결하자, 상황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동일한 방식으로 색인 요청을 했는데, 이번에는 단 하루 이내에 색인이 완료되고 검색 노출까지 이루어진 것입니다.
심지어 이전까지 색인되지 않던 게시글들까지 함께 인덱싱되며, 블로그 전체가 구글 검색에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도메인을 연결한 것 외에는 어떤 설정도 변경하지 않았기에, 이는 단순한 우연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제가 사용하는 블로그 중 하나입니다.
맞춤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블로그 개설 후 6개월이 훌쩍 넘었고. 아직도 색인이 생성되지 않은 글은 6개이고, 색인이 생성된 글을 0개입니다. 하지만 실제 등록된 글은 40개가 넘고, 네이버에서 매일 사용자가 유입되는 블로그입니다.
애드센스는 계속 컨텐츠가 부족하다고 승인에 번번히 실패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맞춤 도메인을 연결해주었습니다.
이틀만에 색인이 시작되었습니다. 색인이 생성되지 않은 글 수도 제대로 잡아 냅니다.
이번에는 https://www.cafe4rock.com/ 블로그의 사례입니다.
맞춤 도메인을 연결 시키기 전입니다.
여기에 맞춤 도메인을 연결했습니다.
색인 차별의 구조적 원인
이 같은 차이는 Google의 블로거 플랫폼에 대한 내부 우선순위와 관련이 있습니다.
기본 Blogspot 도메인(예: abc.blogspot.com)은 스팸 블로그나 저품질 콘텐츠가 많이 유입되는 구조이므로, 구글 검색 시스템이 이에 대한 자체적인 색인 제한 필터를 걸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필터는 다음과 같은 조건에 따라 더욱 강화될 수 있습니다.
- 새로운 계정이나 활동 이력이 적은 계정의 블로그
- 로봇 메타 태그, 구조화 데이터 미구현
- 외부 유입이 적고 내부 링크 구조가 단순한 블로그
- 다수의 게시물이 동일한 템플릿 또는 반복된 구조로 되어 있는 경우
반면, 맞춤 도메인을 사용하는 경우 구글은 이를 “브랜드 기반 웹사이트”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으며, 검색 시스템도 크롤링 및 색인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아래표로 이 차이를 정리했습니다.
비교의 내용은 구글 Gemini에게 이유를 확인한 내용입니다.
구분 | 블로그스팟 (.blogspot.com) | 맞춤 도메인 (.com, .kr 등) |
---|---|---|
신뢰도 | 수많은 스팸/저품질 블로그와 같은 도메인을 공유하여 신뢰도 평가에 불리 | 독립적인 도메인으로, 진지한 운영 의지를 보여주어 높은 신뢰도 확보에 유리 |
전문성 | 취미 또는 단기적인 블로그로 인식될 가능성 높음 | 전문적인 정보 제공처 또는 브랜드로 인식될 가능성 높음 |
브랜딩 | 브랜드 구축이 어렵고, 주소가 길어 기억하기 어려움 | 고유 브랜드 구축이 용이하고, 짧고 기억하기 쉬움 |
결론 | 구글이 색인 생성을 주저하거나 후순위로 미룰 수 있음 | 구글이 더 적극적으로 크롤링하고 색인을 생성하려는 경향이 있음 |
구글 블로그 색인을 잘 반영시키는 해결 방법
구글 색인이 잘되게 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색인에 유리합니다.
첫째, 맞춤 도메인을 연결하세요.
blogspot.com 주소 대신 yourblog.com과 같은 도메인을 연결하면 색인이 더 잘 됩니다.
둘째, 사이트맵과 robots.txt를 정확히 설정해야 합니다.
서치 콘솔에서 sitemap.xml 제출은 누락 없이 완료되어야 합니다. rss.xml도 함께 제출해주세요.
robots.txt는 기본 값으로 제공하니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수정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이외에도 많은 권장사항이 있습니다만.
저는 위의 2가지만 지켜도 색인이 잘 시작되었습니다.
맺으며:
구글 블로그를 쓴다고 구글 검색에 유리할 거라고 생각하지마세요.
구글 블로그는 여전히 검색 친화적인 플랫폼입니다. 다만 기본 Blogspot 도메인은 더 이상 “신뢰 기반”으로 분류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이에 따라 색인 지연이나 누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도메인 연결은 선택이 아니라, 색인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이해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색인 문제가 반복된다면 도메인 연결부터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