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 캐스 R. 선스타인

친구들과의 대화는 유쾌하다.

서로들 비슷한 대목에서 분노하고, 비슷한 사항에 대해 유쾌해 한다.
현실의 잘 못과 부조리에 함께 분노하고 약자들의 모습에 함께 연민한다.
이야기가 부드럽고 서로 뜻하고자 하는 결론에 잘 도달한다.
친구들과의 대화는 늘 유쾌하다.

같은 조직에 있는 사람과의 대화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역할과 우리의 관점에서 도달할 수 있는 결론을 향해 이야기가 치달아간다.
서로 불편한 딴지는 피하고, 서로 공통의 관심사와 공통의 합일점을 향해 이야기 한다.

중간중간 서로 다른 점들이 발견되지만, 그래도 슬기롭게 서로의 관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관철시키며 하나의 스토리와 결론을 만들어 간다.

늘 즐겨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야기들이 점점 분위기를 타고 고양되어져 간다.
한사람이 논거를 이야기 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논거를 채택하고 다시 확대해서 재생산한다.
서로들 거드는 한마디 한마디들이 점점 더 설득력을 더해가고, 서로들 견고한 논리와 입장의 성채를 쌓아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생각과 성향에 계속 빠져든다.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성향을 지니고,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서로 이야기를 거듭할 수록 그 치우침의 정도가 심해져 간다는 것이 작가의 간단한 설명이다.정치적 성향이 그랬고, 주식과 부동산 투자가 그랬고, 많은 극단행동들이 비슷한 양상을보였다는 간단한 설명들을 다양한 증거를 제시하면서 설명해준다.

조직이론에 순혈주의가 좋은지, 다양성이 섞여있는 조직이 좋은지에 대해서 토의 하던 기억이 다시 상기되었다.
비슷한 사람들이 비슷하게 모여있는 문화적으로 하나로 똘똘 뭉친 조직과, 서로 다른 생각과 문화가 충돌하며 토론과 대립이 난무하는 조직. 어느 조직이 더 건전하고 효과적이며 생존할 수 있는 조직인가?

순혈주의는 안정적이고 변화가 적은 환경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서로 불필요한 대립이 없고, 서로간의 의사소통이 간단 명료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의견 교환이 필요없다.

하지만, 주변 환경이 변화하여 현재와 다른 새로운 환경이 도래하거나 그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를때는 모두다 같이 그 효율적인 의사소통의 합일성 때문에 리스크를 발견하지 못하고 빠르게 절망의 길로 합심하여 들어 갈 수 있다.

이를 전제로 다시 한 번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를 돌아보자. 조직이나 사회가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도전에 직면하거나, 사회의 환경이 변해갈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다양한 위험을 타파할 수 있도록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느냐 없느냐는 조직과 사회가 다양한 성향의 구성원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아니면 동질한 성향의 구성원으로구성되어 있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밖에 없다.

학교에서 배운 간단한 이야기 였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이 내용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
‘나는 얼마나 다양하고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과 상호작용하고 있는가 아닌가?’

단순히 지금의 역할과 자리에서 모든것을 강화하고 극단화 하고 있지는 않은 걸까?

.淳. <극단화의 덫에 빠진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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