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에서 얻은 이야기
People Issue는 참 어렵습니다.
근 25년을 HR 필드에서 일을 하며 현장의 매니저들과 이야기를 나눌때 가장 많이 들었던 주제는 ‘사람’이었습니다. 업무 상의 어렵고 주요한 이슈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능숙하고, 자신의 전문분야를 능수능란하게 처리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 있는 그들 이었지만, ‘사람’이라는 보편적인 정의와 정형화를 하기가 어렵고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객체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진땀을 흘리는 모습은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People Issue는 Issue가 생기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사람은 손에 잡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모래들처럼 그 고정된 형체를 잡기 어렵습니다. 어느 순간 나와 함께 일할 때 뜻이 잘 맞고 좋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바뀌어서 온갖 이슈들의 발생 근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이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나가야 하는 일들, 주제들에 대한 서로의 생각과 철학이 지속적으로 일치 할 수 없기 때문에 생길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일하는 조직에서는 ‘사람’의 이슈가 필연적으로 끊임없이 발생합니다.
사람간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고 소통하고 시너지를 내도록 도울 것 인가라는 주제는 조직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 중의 하나 입니다.
이 책은 저자의 사람에 대한 전략을 담았습니다.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고 유지하는 21가지 전략‘은 이런 사람에 대한 저자의 전략을 담았습니다. ‘사람’의 시작인 채용부터 그 유지, 동기부여까지 실무적인 이야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책의 개괄적인 내용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고 유지하는 21가지 전략
브라이언 트레이시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이고 유지하는 능력은 채용부터
회사가 성장하고, 성공하기 위한 결정적인 조건은 우수한 사람을 끌어들이고 유지하는 능력이다. 기업의 모든 요소들을 생산적으로 활용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것은 이를 다루는 ‘사람’의 품질이고, 이런 사람의 품질을 결정짓는 것은 어떻게 사람을 채용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사람의 채용과 유지에 대한 21가지 전략
이 책에서는
사람의 채용과 유지에 대한 아래와 같은 21가지 전략을 보여준다.
1. 인재선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라. 관리자의 성공은 95%가 당신과 함께 일할 사람, 바로 당신이 선발하는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
2. 직무를 심사숙고하라. 직무를 객관적으로 보고, 그 직위에 요구되는 성과와 기술, 이상적인 지원자의 태도와 성품을 확인하라.
3. 직무기술서를 작성하라 채용하고싶은 이상적인 사람에 대한 기술서를 작성하라. 당신이 찾고 있는 자질과 기술들을 리스트하라.
4. 그물을 넓게 던져라. 스탭, 친구, 개인적 네트워크, 헤드헌터, 인터넷 광고, 야간대학원 등 넓게 소싱하라.
5. 효과적으로 면접하라. 핵심질문을 미리 작성하여 면접을 철저히 준비하라. 과거의 성과, 현재의 포부, 미래의 목표를 자세히 살펴라.
6. 성공의 최고예언자를 찾아라. 왜 다른 회사가 아니라,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하는지를 물어라. 열정을 확인하라.
7. 과거성과를 면밀히 조사하라. 성공경험은 면접 과정의 포인트이다. 구체적으로 과거의 성공 겸험을 물어라.
8. 이력서와 추천서를 주의깊게 체크하라. 레퍼런스 체크 등을 활용하라.
9. 3의 법칙을 실행하라. 성급하게 채용하지 말고, 최소한 세명의 지원자를 세차례, 세군데 장소에서 면접하라. 그리고 예전 동료 세사람과 연락해 보라
10. 결정을 정확하게 내려라. 모든 정보를 모으고, 지원자의 추천서를 체크했다면, 당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당신의 개인적 판단을 믿어라.
11. 적정급여를 협상하라. 지불할 정확한 금액을 정하고 이에 서로 합의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가져라.
12. 바르게 출발시켜라. 새로운 직무를 시작하는 최초의 몇일, 몇주일 동안 신규직원이 새 직무에서 환영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어라.
13. 강하게 출발시켜라. 첫날부터 할 일을 미리 준비하고 많이 주어라.
14. 문제를 신속해 해결하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이고 오해를 없애라.
15. 성과를 전문적으로 향상시켜라
16. 최선의 취지로 생각하라. 사람과 관련된 문제는 피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해 신념을 반영하라
17. 마음속 깊은 곳의 욕구를 만족시켜라.
18. 참여 경영을 실시하라
19. 자신이 중요하다고 느끼게 만들어라
20. 일할 맛 나는 직장을 만들어라
21. 직원에게 끊임없이 초점을 맞춰라. 우리는 사람의 소중함을 항상 강조하지만, 직원을 채용하고 유지 시킬때는 바쁜 업무에 밀려 이를 소홀히 하기 쉽다. 하지만, 모든 일은 사람이 그 시작이고 끝이다. 모은 업무는 사람에 의하여 행해지고, 일을 추진하는 사람의 열정과 능력의 차이에 의해서 성과물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나는 얼마나 잘하고 있는 걸까?
이 책은 그 동안 사람을 선발하고 유지시키는데 얼마나 전략적인 시각에서 문제에 집중했었는지, 스스로를 반성하게 만들어 주는 책입니다.
관리자로서 과업에 매진하는 것 이상으로 직원의 유지에 신경써야 하고, 또한 새로운 직원을 채용할 때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과업의 수행에 있어 불필요한 노력을 줄일 수 있는 지름길임을 항상 기억해야한다는 부분을 다시한번 리마인드 할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에서 얻었습니다. 2013.04. .淳.
책에 대한 늦은 두번째 소감
이 책이 발간된것이 2003년, 내가 이 책을 읽고 간략하게 목차 위주로 적었던 것이 2013년. 지금은 2025년이니 각각 10년 이상씩의 시간들이 훌쩍 지나 있던 셈입니다. 어느 새인가 시간이 많이 흘렀고, 세상도 많이 변했습니다. 각각의 HR 현장은, 만약 그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사자의 심장과 냉철한 이성이 있었다면 과거와는 꽤 많이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여전히 유용한 기본 전제들
시간이 얼마나 흘렀든 이 책의 기본적인 사항들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채용은 여전히 중요하고 우리와 맞는 사람을 뽑는 것이 모든것의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채용이 결정되고 나서야 회사내에서의 안착(On Boarding)과 동기부여, 성과창출 등에 대한 고민이 거기에 맞춰 따라 올 수 있습니다. 채용이 잘 되었다면 뒷 과정이 손쉬울 것이고, 채용이 잘 못되었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많은 불필요한 일들이 우리의 머리를 아프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전보다 냉혹해졌습니다.
다만, 현실은 이보다 냉혹해졌습니다. 채용 브랜딩을 잘 해왔고 잘 할수 있는 규모의 큰 회사들이 아니라면, ‘오늘부터 새롭게 시작’이란 식으로 모든 문제를 바꿔나가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무한정 우수 인재들을 유치 할 수 있는 것이아니라, 인재 시장에서의 우리의 경쟁력과 우리 경쟁사들의 인재확보 경쟁력 사이에서의 끊임없는 힘겨루기 사이에서의 결과물이 ‘채용’의 과정에 개입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많은 유기적인 외부의 환경과 내부의 제약들이 함께 작용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과거와는 또다른 사회 분위기
그리고 저자가 책을 낸지 20여년의 시간동안 ‘사람’과 ‘사람’을 대하는 사회의 분위기도 많이 바뀌어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여전히 유효하나 이 책에서 다루지 못했을 수 밖에 없는 새로 생겨난 수많은 주제들도 이책과 함께 살펴봐야 하는 시기가 되버린 듯 합니다. 더 이상 기업이 채용시장에서 절대 ‘갑’의 지위를 누리지 못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고, 직원들에 대한 ‘직원 경험 관리’, ‘직원 개개인들의 가치에 부합하는 가치 제공’으로 변화하고 그 앞에는 아마 더 개인화되고 파괴적인 발상의 전환이 인재 유치와 유지에 기본이 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각각의 조직에서 HR에서 일하는 분들에게는 또다른 시대와 또다른 도전들이 그 앞에 놓여 있을 것입니다.세상과 시간이 참 빠르게 변해갑니다.
이런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늘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화이팅!”
.淳. < 하지만, 이젠 느긋하게 바라볼 수 있는 입장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