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미래(Revolutionary Wealth) 한대목.

부의 미래(Revolutionary Wealth) 한대목.
부의 미래(Revolutionary Wealth) 한대목.

앨빈 토플러, 하이디 토플러 저 | 청림출판 | 2006년 08월 20일 | 원제 : Revolutionary Wealth
ISBN : 9788935206582

앨빈 토플러 아저씨. 일침을 가하다.



Revolutionary Wealth에서 토플러 아저씨 혹은 할아버지는, 2000년 이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해석과 오역의 역사를 지닌 성서에 대해서 일말의 오류도 없다라고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에 빗대어,  수많은 변화의 증거를 눈앞에 두고도 경제학의 근간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버티는 사람들을 꼬집어 낸다.

디지털 대격변과 지식 기반 경제로의 이동은 경제 기반에 아주 미미한 영향을 미칠 뿐이라고 주장하는것과는 다르게 그 심층 기반에는 ‘경제가 전과 똑같지 않다’는 강력한 증거가 자리잡고 있고 앞으로는 더 커다란 변혁이 올것을 암시하며 요동치고 있다. 라고  말한다.

난 변한게 없다라고 믿는 류의 사람이다.


재미있는건, 난 변한게 없다고 믿는 류의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카페에 와서 노트북을 켜고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BlueTooth로 전송해가며 인터넷에 게시한다. 
그러면서 내가 보유한 주식의 현황을 살펴보며, 어떻게 처분할지 다음번에는 어디에 투자할지를 고민해본다. 
다시 필요한 사항들을 정리해서 휴대전화에 전송하고는  할일들을 정리한다.

확실히 예전과는 다른 세상에서 살고있다. 하지만, 토플러가 말한 현실은 늘 부정한다. 왜 그러는 걸까?

모순에 빠져 있는건 아닐까? 오히려 난 봐라. 세상이 이렇게변했고 난 이런것들을 하고 있다.
어떻게 과거와 지금과 같을 수 있냐? 라고 떠들고 다녀야 하는게 아닐까?

어쩌면 이상주의에 빠져있는지도 모른다. 이것도 우스운 이야기이다. 난 항상 이상사회를 경계한다.
모두다 행복한 유토피아같은건 있을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쩌면 이상주의를 꿈꾸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세상이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지기 전에는, 인간이 완전히 노동에서 해방되거나, 그 누구의 저작처럼 ‘End of Poverty’가 도래하기 전에는 아마 세상이 달라졌다고 말하지 않을 정도의 이상을 꿈꾸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 정도의 변화는, 신자본주의의 거대한 틀안에서 서로 자리빼앗는 방법이 바뀐정도라고 폄할수 밖에 없는 기분을 느끼고 있는 것만 같다.

카페에 앉아서 노트북을 자료를 찾아가며 글을 적는다. 휴대전화에 저장해둔 아이디어들을 들춰본다. 편리하다.
하지만. 내 생각의 방법이나 깊이는 무어가 달라졌단 말인가. 거대한 Network의 집단지성이 내 사유의 한계의 틀을 확 깨어주었다면 모를까..

아직은 근간은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의 깊이

내 손에 스마트 폰이 하루 10시간 이상 쥐어져있고, 실시간으로 장보를 찾아 볼 수 있다고 하여, 내 사유의 깊이가 고대 인도 철학인들의 사유보다 깊다고 어찌 말하겠는가.

살고 살아가고 먹고, 내일을 걱정하고.우린 아직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한것 아닌가?

  -.淳. <변화를 인정하지 않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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